신포시 금동판 연호가 환단고기에만 적힌 보장왕 연호일 가능성이 높다

신포시 금동판 연호가 환단고기에만 적힌 보장왕 연호일 가능성이 높다

신포시 절골터 금동판명(新浦市절골터金銅版銘)

연대 426년(장수왕14년) / 486년(장수왕74년) / 546년(양원왕2년) / 606년(영양왕17년) / 666년(보장왕25년) 과연 언제일까?

1988년 6월 함경남도 신포시 오매리에 있는 절골[寺谷] 유적의 건물지에서 발견되었다. 이 유적은 고구려 문화층과 발해 문화층으로 구성되었는데, 금동판은 발해 문화층에서 발견되었다. 금동판은 일부가 깨어진 상태로 출토되었는데, 가로 41.5cm, 세로 18.5cm, 두께 0,3~0,5cm이다. 글자는 오른쪽부터 내려썼는데, 지금 남아있는 글은 12줄이고, 그 가운데서 잘 알아볼 수 있는 글자가 113자이고 파악되지 않는 자가 26자이다.
현재 남아있는 명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2줄 중에 처음 7줄은 탑(塔)을 세우는 목적을 서술하였고, 그 다음 4줄은 송(頌)을, 그리고 마지막 2줄은 제작년월을 기술하였다.

이 금동판의 성격을 탑지(塔誌)로 보고, 금동판 뒷면에 못이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탑이나 건물같은 데에 고정시켜 부착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고구려 때에 탑을 세울 때에 만들어 붙인 것이 발해 때까지 전승되었던 것으로 파악하였다.(박진욱)

- 신포시절골터금동판명(新浦市절골터金銅版銘)

▨和 三年 歲次 丙寅二月卄六日 ▨戌朔

…(전략) ▨화(▨和) 3년 세차(歲次) 병인(丙寅) 2월 26일 ▨술(▨戌) 삭(朔)에 기록함(記首)

제작 연대에 대해 명문에서 ‘□和 三年 歲次 丙寅二月卄六日 □戌朔’이라 하였다.

‘□화(□和)’와 ‘□술(□戌)’은 금동판의 윗 끝부분에 새겨져 있는데, 자획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명확하게 판독하기 어렵다. 이를 ‘태화(太和)’와 ‘갑술(甲戌)’로 추정하여, 고구려 양원왕 2년(546년)으로 비정하는 견해가 발표되었다.(박진욱)

일단 병인년 2월 초하루가 ‘□술(□戌)’이고, 그 해 연호가 ‘□화(□和)’ 3년인 해를 찾아보면, 발해 때에는 해당하는 것이 없다. 중국왕조의 경우도 그러하다. 고구려 때의 것으로 보여진다. 제작한 날은 장수왕 14년(426) 경술일(庚戌日), 장수왕 74년(486) 임술일(壬戌日), 양원왕 2년(546) 갑술일(甲戌日), 영양왕 17년(606) 병술일(丙戌日), 보장왕 25년(666) 무술일(戊戌日) 등이 고려의 대상이 된다. 금동판의 명문에 대한 보다 자세한 검토와 명문 내용의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제작연대에 대한 비정이 있어야겠다.

백제사를 전공한 이도학 교수는 금동판이 만들어진 시기를 보장왕 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금동판의 □화(□和) 가 고구려 마지막왕인 보장왕의 연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서 환단고기 태백일가 고구려국본기에는 보장왕의 연호를 개화開化 금동판에서는 화를 화和라 기록하고 있고 태백일사는 화化라 기록하고 있어 차이를 보이지만 음이 똑같으므로 전승과정의 착오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보장왕의 연호는 개화일 가능성이 높다.